반려동물, '둘째' 들일 때 고려할 부분은?

2024.09.30. 오후 02:59
반려동물을 한 마리만 기르는 보호자들은 종종 반려동물이 외로움을 느낄까 걱정한다. 같은 종의 동물이 있어야만 해소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반려동물을 추가로 입양할까 고민 중이라면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알아야 한다. 기존 반려동물이 새로운 동물을 원하지 않을 수 있으며, 두 동물을 합사하기는 어렵다.

 

반려동물에게 형제나 자매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다. 개와 고양이는 영역 동물로서 자신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둘째가 있어도 첫째가 덜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은 보호자의 인간적인 감정을 투영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존 반려동물이 노령이거나 아프다면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반려동물이 건강하다면 다른 동물을 입양할 수 있지만,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같은 종끼리 기르고, 성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서열 정리가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 반려동물이 우위를 차지하고 새로 입양한 반려동물이 그 아래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평화롭다. 나이는 2~3살 차이가 나야 하며, 둘째는 1살 미만이 바람직하다.

 

둘째를 집에 데려왔다면 첫 만남은 후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첫째를 다른 방에 격리한 채 둘째를 집에 풀어두고, 이후 둘째를 방에 격리해 첫째가 체취를 맡게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한 후, 중립적인 장소에서 대면하도록 한다. 대면까지 큰 다툼이 없었다면 함께 풀어둬도 되지만, 문제가 생겼다면 격리 단계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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